
남성초등학교 자랑스런 남성인
베를린 음악대학 작곡과 조은화교수님
1. 선배님, 남성초등학교 동문과 학생들에게 인사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작곡하는 조은화입니다. 현재 베를린 음악대학 작곡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 선배님은 남성초 학창시절 어떤 학생이었습니까? 그리고 기억에 남는 추억은?
저는 피아노를 치는 키 큰 학생이었습니다.
매년 기악대회에 참가하면서 제가 음악을 좋아하고, 작은 재능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성초등학교를 다니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키가 큰 덕분에 선생님의 권유로 높이뛰기에도 도전했는데,
지역 대회에서는 우승을, 부산시 대회에서는 3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하는 일과는 전혀 다른 분야이지만, 초등학교 시절의 경험과 기억은 제 삶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3. 초등학교 시절로 다시 돌아간다면 어떻게 보내고 싶으신가요?
학교 오케스트라에서 피아노를 담당했지만, 선생님께서 키가 크다는 장점을 살려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해 보라고 권하셨습니다.
그때는 피아노만 치느라 콘트라베이스를 배우지 못한 것이 지금 생각하면 많이 아쉽습니다.
그 시절에는 주로 잘 할 수 있는 것만 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만약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간다면, 더 다양한 분야에도 용기 내어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4. 남성동문이라함은 어떤 의미일까요?
저는 3형제 중 둘째인데, 저희 형제들뿐만 아니라 형제들의 배우자까지 모두 남성초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친구와 후배가 가족이 되어, 따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 없이도 자연스럽게 가족이 되었습니다.
외국에서 지내는 저에게는 매우 감사한 일입니다. 저에게 남성 동문은 가족입니다.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초등학교 친구들과 소식을 전하며 지냅니다.
각자가 다양한 분야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큰 힘을 얻습니다.
제가 멀리 있어 경조사에 참여하지 못할 때마다 늘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5. 남성동문으로서 학교에 기여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저도 아직 배워가는 중이지만,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후배님들에게 좋은 선배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살아오면서 얻은 경험과 배움을 나누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6. 남성 선배님으로써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은?
“스스로 일하는 튼튼한 어린이”
초등학교 시절, 늘 외쳤던 교훈입니다.
어릴 때는 잘 느끼지 못했지만, 성장하면서 점점 더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후배님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며, 자신의 길을 스스로 찾아 나갈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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